흥부가 기가 막혀, 굴보쌈 맛이 기가 막혀
오랜만에 대학교 동기형과의 만남의 장소로 방문했던 흥부가, 직장과 학교가 강남과 경기도였던 터라 강북 쪽에는 무지했던 탓에 종로에 이렇게 괜찮은 보쌈 골목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다. 동기형이 종로3가역, 이디야에서 만나 보쌈 먹자고 이야기를 하길래 얼마나 맛있길래 보쌈 골목이라는 게 있을까? 하고 방문한 흥부가. 사실 맛집은 지방이나 용인 고기리 같은 도시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 같은 지방러는 큰 기대 없이 종로를 방문했다. 근데 웬걸 , 첫 입에 굴보쌈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다. 와이프는 그동안 먹었던 보쌈 족발집보다 훨씬 맛있다고 칭찬일색의 모습을 보여 나도 기분이 좋았다. 2인 커플은 中자가 딱!이었다.
심심한 기본찬, 하지만 본 메뉴는 환상의 맛!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어묵과 콩나물 무침, 고춧가루 범벅인 밑반찬보다 훨씬 좋았다. 소주 한두 잔을 기본찬과 하던 와중 몇 분 되지 않아 굴보쌈이 나왔다. 고기 수와 비례하는 숫자의 굴 덕분에 고기 한 점+굴 한 점을 곁들이면 그 수가 딱 맞았다. 무말랭이도 정말 맛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일할 때 김치 담가 먹기 어려워 무말랭이를 직접 해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 보쌈에는 무말랭이가 딱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터라 굴을 먹고 탈이 나지 않냐는 처제의 걱정에 나와 와이프는 맛있으면 나중에 고생해도 된다고 답하며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감자탕과 닭볶음탕 둘 중 하나는 서비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부 동태전이 서비스로 나온다. 그리고 보쌈을 다 먹은 뒤 못다 한 술잔을 비우기 위해 감자탕 또는 닭볶음탕이 서비스로 나온다. 나는 감자탕을 그동안 시켜먹었는데 닭볶음탕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우리는 6시에 방문했는데 단체 예약에 일반 손님까지 이미 식당이 만원이었다. 다음에도 지인과 약속이 있으면 이곳에서 또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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