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여수 장어탕, 장어구이 전문점 현지인 맛집 남산식당에서 최고의 음식을 맛보다.

빵필 2022. 8. 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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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떠난 여수 여행, 여행을 떠날 때마다 느끼지만 거리를 꽉 채운 식당 수에 비해 진짜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는 서울에서 여수까지 차를 갖고 가는 게 무리라고 생각되어 택시를 타고 여행을 했는데 일정 마지막 날, 계획했던 식당이 휴무일인 탓에 우연히 탄 택시에서 택시 기사님께 점심 식당을 추천받았다. 택시기사님께서 자주 가신다는 식당의 이름은 바로 남산식당 (여수시 충무로 9)로 여수 수산시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었다.

여수시 충무로9 남산식당은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맛집!

여수남산식당

여수 남산식당을 초록창에서 검색하면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맛집이라는 후기들이 여러 개 나온다. 대각선에 있는 문은 보통 닫혀 있는 듯하고 수산시장 쪽에 있는 문이 열려있다면 영업을 하는 것이다. 참고해야 할 점은 아래에도 설명드리겠지만 살아있는 장어를 잡아 요리하기 때문에 주문 후 음식이 준비되는데 20분가량 걸린다는 점이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과 따님이 운영을 하시는 듯 했는데 화장실이 조금 예스럽고 시골집 느낌으로 위생이 아주 좋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까다롭지 않은 분이라면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와이프는 장어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를 각각 주문했다. 장어탕이 궁금하신 분들은 구이와 탕, 둘 다 시키지 못하는 현실에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장어탕을 후식으로 주기 때문이다. 식당을 추천해주신 택시기사님의 깨알 꿀팁으로 우리는 구이와 탕을 먹었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맛있는 탓에 나는 과음까지 해버리게 됐다.

남산식당은 살아있는 장어를 잡아 요리하니 20분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해주세요!

남산식당에 도착한지 어연 20분, 음식이 준비되는데 오래 걸리는 이유를 조심스레 여쭤보니 살아있는 장어를 직접 요리해야 하기에 보통 전화로 주문을 많이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과연 살아있는 장어로 하는 요리는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오래 걸릴까? 하는 의구심은 밑반찬을 먹자마자 사라졌다. 6가지 밑반찬 하나하나가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돈 주고 따로 사 먹는 갓김치는 존재만으로도 소주 도둑이었다. 택시기사님 말씀으로는 약 20분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님 주문들도 시간이 조금 소요되는 게 맞는 것 같다. 여하튼 남산식당은 전화로 미리 주문해두는 것이 필수!

여수남상식당밑반찬

신선한 장어로 만드는 소금 구이와 양념 구이,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할 담백한 맛!

여수에 도착해 다양한 음식을 먹었지만 간장게장과 회 모두 엄청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입맛이 까다롭다기보다는 그냥 먹는데 큰 취미가 없는 편이기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남산식당의 장어는 기름기를 꽉 빼고 아주 담백한 맛으로 조리법도 중요하지만 재료 자체가 신선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추와 깻잎도 아주 싱싱했고 장어를 싸서 먹으니 더욱 맛이 좋았다. 여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계획에도 없었던 장어집 될 줄이야.

여수남산식당장어구이-여수장어구이
여수남산식당메뉴
여수남산식당장어탕

장어구이로 소주 한 병을 뚝딱하고 이내 나온 장어탕

극찬을 하며 먹었던 장어구이, 그렇다면 이어 나온 장어탕의 맛은 어떨까? 숟가락을 들어 맛을 보자마자 나는 주류 냉장고로 걸어가 겉이 꽁꽁 언 소주를 하나 꺼내왔다. 사장님께서 바쁘신 탓에 음료나 반찬은 각자 알아서 챙기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슬러시 느낌으로 변한 술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 주고 입가심으로 먹은 장어탕이 내린 비로 추위를 느낀 내 몸을 녹여주었다. 몸살 기운이 조금 있어 절주를 한 와이프에게 앞으로 지방 여행지에서는 택시기사님의 말씀을 꼭 들으리라 혼자 취한 채 다짐하였다.

여수 남산식당 위치, 여수시 충무로 9

여수 남산식당의 위치다. 여수 엑스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음식을 먹다 보면 술을 먹게 되니 택시를 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1차로 수산시장에서 간단히 회를 먹고 장어탕을 먹기 위해 들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조리 시간이 조금 길고 건물과 화장실이 조금 노후화된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장어 요리의 깊은 맛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간장게장 대신 여수 여행에서 꼭 한 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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