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상징이다. 21-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아쉽게도 발롱도르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전 세계에서 선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예상되는 이적료 또한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합류하면서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한 때 축구팬들 사이에서 킹이즈불백 등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이탈리아, 벨기에 리그에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이겨내고 K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토트넘의 손흥민, 수원FC의 이승우 평행이론
올해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평행선을 발견했다. 이승우가 K리그로 이적한 뒤 3월부터 나타난 평행이론이다. 이승우가 득점이나 경기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승우가 골을 넣어야한다는 평행이론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수원FC의 승리와 이승우의 골을 간절히 기원했다. 이승우는 현재 11골을 넣으며 K리그 득점 5위권에 안착하였는데 매주 골을 몰아친 덕에 손흥민 역시 EPL 득점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올 봄부터 여름까지는 이 둘의 평행이론설이 이론이 아닌 현실이 되는 대목이었다.
손흥민과 이승우 평행이론의 역사
이 둘의 평행 이론은 K리그의 수원 FC로 이적한 후 이승우가 그의 첫 골을 넣었을 때 시작되었다.
이승우는 2022년 3월 20일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고 그 다음날인 3월 21일, 손흥민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이승우와 손흥민 선수가 한 주에 모두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다음주인 4월 3일 성남 FC전에서 또 다시 이승우가 먼저 골을 넣었고, 4일 뉴캐슬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을 터뜨리며 도움을 줬다. 축구팬들은 두 경기에서 발생한 우연의 일치로만 생각했지만 4월 10일 이승우가 1골 1도움을 기록하자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인해 휴식기에 들어가자 손흥민은 2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며 이후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활약한 이승우가 골을 넣었고, 8일 경기한 손흥민도 골을 넣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EPL 22/23 시즌되어도 평행이론은 계속 되었다. 이승우는 지난 8월 6일 수원 삼성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선수의 평행선을 보였다.
8월 마지막 주 경기에서 평행이론 이루어지지 않아
물론 이 같은 평행선이론이 이승우와 손흥민이 뛰는 모든 경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축구팬들에게는 기쁨이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8월 15일 첼시전을, 이승우의 수원FC는 강원 FC전을 치룰 예정이다.
평행이론 조건은 골과 이승우의 댄스?
일각에서는 평행이론의 조건이 이승우의 골이 아닌 골과 댄스의 조합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3월부터 지금까지 평행이론이 맞지 않았던 유일한 순간이 바로 저번 주 수원FC와 성남과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동점골을 기록한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댄스를 추지 않았다. 아마도 화려한 댄스를 보여주었으면 몇 시간 뒤 벌어진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을 넣지 않았을까하는 재미있는 가설이 인터넷 사이에 돌고 있다.
이 평행이론 설은 사실 올해들어 많은 골을 넣는 선수들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가설이다. 이승우는 K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하였으며 손흥민은 21-22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이상을 넣은 득점왕 출신이다. 이유가 어떻듯 두선수가 동일한 주차의 경기에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작년과 올해 초의 포스를 이어나가 앞으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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