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등어회 맛집, 미영이네 식당
제주도에 최고의 맛집을 꼽으라면 나는 두말하지 않고 서귀포시 미영이네 식당을 꼽을 것이다.
고등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쉽게 죽는 편이라 유통이 어렵다.
고소하면서도 비린 맛이 일품인지라 죽으면 그 맛을 느끼기가 어려워 잡자마자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물고기로 꼽힌다.
고등어가 빨리 죽는 이유
혹자는 고등어가 성질이 급해 죽는거라 이야기하지만 사실과는 다른다.
참치와 고등어는 다른 어종이 비해 활동적인 회유성 어류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헤엄을 치며 그만큼 많은 산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산소를 많이 필요로하는 어종은 그만큼 빠르고 지속적인 수영을 계속해 나가야하며 바닷속에 산소가 많다한들 빠르게 헤엄치며 호흡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그래서 원형수조에 넣어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줘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한시간 이내에 죽거나 수조에 계속 부딪혀 코에 피가 나게 된다.
결론은 유통과정이 어떻든 잡자마자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다.
빛깔도 곱고 맛도 좋고
소제목 그대로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다.
나는 비교적 음식을 맛보는데 큰 취미가 있는 편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 별다른 리액션이 없어 와이프가 신기해하곤 하는데 미영이네에서 먹은 고등어회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제주도 맛집을 추천해달라는 지인들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해주는 곳이다.
특히 김에 밥, 양념장을 고등어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술을 잘 마시는 편도 아니고 다음 날을 위해 음주를 최대한 자제했는데, 맘 같아서는 소맥한잔 말아 연거푸 먹고 싶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가게 앞에 있는 항만은 매우 조용했다.
가게 앞 흰색, 빨간색, 파란색 삼색으로 단장한 배들이 노을진 하늘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배도 부르고 눈도 호강하니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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