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국내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해상운송의 동맥경화 심화, 감자 수급 차질로 버거킹, 맥도날드 감자튀김

빵필 2022. 5.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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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찾아온 버거킹 감자튀김 공급 부족 안내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맘스터치와 함께 호불호가 거의 없는 감자튀김 판매업체로 불린다. 나는 맘스터치를 가장 좋아하지만 버거킹이 제일 소화가 잘 된다는 친구들의 의견에 어쩔 수 없이 맘터를 제치고 버거킹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내 기준 최고의 버거는 맘스터치 싸이버거다. 최근 한국과 대만에서 맥도날드, 버거킹의 감자튀김 공급 문제로 인한 주문 불가 안내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랜만에 들른 오산 버거킹 S-oil 점에서 세트 상품 원할 시 감자튀김 대신 너겟을 추가금 지불 후 주문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문구가 조금 이상했다. '세트 메뉴 주문 시 너겟으로 변경하여~'가 아닌 '추가 금액을 지불하여 너겟으로 선택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추가금액이 600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 그럼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두절미하고 감자튀김의 공급망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알아보자!

 

 

 

버거킹감자튀김주문불가안내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공급만 문제, 아직도 순탄치 않은 해상 운송 컨디션

 

한창 우리나라의 감자튀김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작년 6월 쯤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문제라고 대대적인 공지를 하였고 후렌치후라이대신 맥너겟과 치즈스틱을 선택할 수 있게 안내하였다. 현재는 버거킹 일부 매장과 서브웨이 일부 감자 제품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명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감자 연도별 수입량은 2019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는데 패스트푸드 소비량은 더 늘어났다. 강원도에도 감자가 많지 않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소비량의 대부분을 미국 서부지방에서 수입한다. 그 이유는 가격과 맛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흉작에 의해 생산량이 감소하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감자와 더불어 밀과 옥수수, 콩 등의 주요 작물의 생산량이 전년비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밀의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내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알려져 공급 문제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수입량

 

 

 

 

 

미국 감자의 인기는 대만에서도 여전, 대만 맥도날드도 공급 문제로 판매중단 선언

 

미국산 포테이토의 인기는 대만에서도 아주 뛰어나다. 맥도날드에서 먹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코카콜라의 콜라는 타국에서도 아주 환상적인 조화로 여겨지나 보다.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 판매 중단 안내문을 발견한 대만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이 정보를 공유하며 멘붕에 빠졌다는 설도 있다. 이는 미국 서부의 감자튀김을 고집하지 않는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모스버거는 감자튀김과 홍차를 우리 돈 약 21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고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KFC 매장도 감자튀김을 42원만 더 내면 하나 더 준다고 홍보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공급만 불균형이 낳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대만맥도날드 감자튀김 판매불가 안내

 

코로나와 지구 온난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불안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현재,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식량 공급 문제에 더 이상 차질이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나 역시 대만 사람들처럼 패스트푸드를 애용하는 고객으로서 감자튀김 공급에 매우 진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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