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검색 시 보조금보다 갯벌이 연관 키워드로 먼저 뜨는 이유
선유도 갯벌에 빠진 EV6 사진 한 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 속 갯벌의 위치는 뒤에 위치한 건물들로 하여금 유추했을 때 인천 옹진군 선재도 길목으로 확인되며 이 지역은 썰물일 때를 제외하곤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길이다. 사진에는 차량의 뒷바퀴가 갯벌에 빠져 안절부절못하는 20대 커플의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이후 119 소방차가 출동, 한 남성이 차를 미는 모습도 촬영되었다. 네티즌과 일부 매거진 기자들은 정상적인 도로 외 지역에서 운행, 주차, 정차할 경우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며 EV6의 신차 가격 4600만 원~5900만 원 사이의 금액과 휴차료를 포함하여 6천만 원 이상 큰 금액을 쏘카에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이러한 루머들이 사실일까?
네티즌이 찍은 EV6 침수 전 사진, 뒤에 모텔명이 희미하게 보여 선재도임을 알 수 있다.
목차
갯벌에 빠진 EV6, 쏘카에서 빌린 렌트카가 맞을까?
: 결론은 아니다. 쏘카는 기아 EV6 전기차를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가 흔히 차량 렌트를 할 때, 쏘카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네티즌과 언론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쏘카 렌트 차량으로 인식한듯하다. 해당 차량은 쏘카가 아닌 그린카에서 빌린 차량이다.
운전자 과실 여부와 차량 폐차 여부
: 렌트카 업계 규정에는 고객 귀책사유에 의한 사고 수리를 진행하는 경우 보장금액 외 금액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수리기간이 길어질 경우 영업손해 (휴차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20대 커플은 차량 전손 비용인 5500만 원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해당 사고 장소는 썰물일 때 사용하는 도로이며 고의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 차량도 폐차가 아닌 수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휴차료 390만 원(1일 13만 원 X30일) 청구로 잠정 결론난 것으로 확인된다.
썰물 때만 갈 수 있는 선재도 바닷길
갯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
: EV6는 무게중심이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낮고 무겁다. 같은 중형차인 소나타의 경우 공차의 무게가 1410kg인데 반해 EV6의 무게는 1825kg으로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400kg 이상 무겁다. 4륜을 기준으로 하면 2040kg~2055kg로 소나타보다 1.5배가량 무게가 더 나간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00kg 가까이 되는 전기차의 배터리 팩은 차량 하단에 위치해있어 무게중심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고로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무겁고 무게 중심이 낮았기 때문에 갯벌이나 도로환경이 안 좋은 곳에서는 저 치명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자재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지만 특히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점점 고가의 차량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전기차, 소중한 전기차를 오래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라면 위와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안전에 안전을 고려해 운전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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