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 후 증시는 크게 폭락했다. 나스닥은 3.5% 하락했으며 S&P지수와 다우지수도 3% 가까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다수의 언론들이 물가상승은 곧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미국 경기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까지 모두 떨어지는 추세다. 사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올라 삶이 어려워지는 시대에 부동산이나 주식을 투자하며 기대를 품는 서민은 많지 않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지갑을 더 꽁꽁 잠글 추세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원인,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
목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란?
: CPI란 'Consumer price index 의 약자로 한국말로 번역하면 말 그대로 소비자 물가지수를 뜻한다. CPI 지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폭을 측정한 수치로 예상치보다 낮은 경우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며 예상보다 높은 경우 인플레이션 위기로 부정적인 해석을 하곤 한다. CPI는 요즘 하루에 한번씩 뉴스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뉴스에 자주 나온다는 의미는 말 그대로 이미 커다란 문제로 인식되거나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5년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3% 이하를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21년 하반기부터 5%를 상회하였으며 결국 22년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예상치인 8.3%를 상회한 1981년 이후 최고치인 8.6%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간 CPI지수는 3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가 아니다.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작금의 세계 경기와 연관 지어보면 스테그플레이션 도래를 증명하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주식 기본용어
주린이들이 주식을 시작할 때, 아니면 주식은 시작했으나 이해하기 어려워 주식의 기본 용어를 미뤄둔 구독자분들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하는 PER, PBR, ROE 등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PER
: 매일 아침 듣는 경제 팟캐스트 삼 프로 TV에 하루 한 번씩 등장하는 단어, 바로 PER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남우 교수님 말로는 미국 상위 기업 S&P500의 PER이 20배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줄임말 같아 보이는 이 주식 용어는 무엇일까? PER은 'Price Earning Ratio'으로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주가 대비 수익 비율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하게는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라고 보면 된다. 빵필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억이고 순이익이 5억이라면 PER은 20배가 된다. 미국 다우지수 평균으로 PER 평균치는 20~25배를 유지했으나 이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다. 산업군에 따라 PER이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바이오나 전기차, 2차 전지처럼 잠재적 가치가 큰 기업들은 평균 수치를 훨씬 상회하기도 한다.
BPS
: BPS는 'Book-Value per Share'의 약자로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을 발행한 주식 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 순자산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빵필전자의 순자산이 100억이고 발행한 주식이 1억 주라면BPS는 100원이 된다. 현재 주가가 50원이라면 BPS는 2 배값을 갖고 있는 것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당장 망해도 상관은 없다. BPS는 현재 주가와 비교하여 수치를 한번 더 계산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현재 주가가 50원인데 BPS는 100원이니 두배 가량 저렴하구나?'라고 연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PBR을 만들었다.
PBR
: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앞서 언급한 듯 BPS와 연관성이 있다. 동일하게 빵필전자의 순자산이 100억이고 발행주식이 1억 주라고 가정해보자. BPS는 100억/1억 주로 100원이 되며 현재 5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PBR은 0.5배로 계산된다. 우리는 보통 PBR이 1배 전후를 왔다 갔다 하는 주식을 저평가된 우량주라고 이야기하는데 2019년 SK하이닉스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치가 좋아 PBR 수치가 1.47배로 저평가되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현재는 3배를 왔다 갔다 하지만 말이다. PBR=1 정도만 되어도 저렴한 편이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 시점에 매수를 시작하기도 한다.
ROE
: ROE는 '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기업의 순이익이 보유한 자본에 비해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순이익에서 자본을 나누면 REO수치가 계산된다. 빵필전자의 순이익이 100억이고 자본이 200억이면 REO는 50%가 되며 PER과 PBR의 경우 수치가 낮을수록 좋지만 ROE는 자본 대비 순이익이 높아야 좋은 기업이라고 보기에 그 수치가 높아야 좋다고 본다. 단 실물자산(부동산 등)을 매각했을 때 ROE가 왜곡되어 아주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유심히 변동의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테슬라와 애플의 PER, PBR, ROE는?
: 테슬라의 PER은 2020년 연말 1100배까지 도달했었다. 지금은 순이익이 크게 증가해 94배로 많이 조정되었으나 이익이 폭발하는 시점에 사람들의 관심 또한 크게 몰려 최고치의 PER을 달성했다. PBR과 ROE도 각각 32배, 28.9%로 크게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많이 개선은 되고 있으나 여전히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2년 6월 12일을 기준으로 애플의 PER은 21배, ROE는 152배며 PBR은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우나 30배 정도인 것으로 확인된다. 테슬라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나 S&P500의 PER이 23배 정도를 기록하는 것을 보여 비교적 안정적이나 그리 낮은 편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유입된 자급이 기존보다 조금 과한 수준이며 이로 인해 PER도 너무 높지 않냐는 이야기가 많다. 현재는 크게 조정을 받아 23~24배를 유지 중이지만 사실은 20~21세기 평균 수치인 20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지 않나 싶다. 결국 뒤돌아 본다면 과거의 PER, PBR, ROE 수치를 참고하여 투자하는 것이 큰돈을 벌기는 조금 어렵지만 돈을 잃지 않는 현명하고 안정적인 투자 방법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30대의 젊은 투자자들은 시간과의 싸움이 가능한 타입이라 혹시나 주식을 시작하게 된다면 PER가 20배 정도로 내려오는 시기에 주식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미 투자한 분이라면 비트코인 대신 노동으로 현금을 벌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기술주를 구매하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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